극단주의 페미니즘 커뮤니티 워마드가 이번에는 낙태인증 사진을 올려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사진에 이를 본 네티즌들은 성체훼손 논란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며 경찰 수사까지 요구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12일 ‘낙태인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사망한 태아가 훼손된 모습이 적나라하게 촬영돼 있다. 작성자는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이다. 바깥에 놔두면 유기견들이 먹을라나 모르겠다”는 글까지 남겼다.
사진의 진위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이는 게시물 자체만으로도 공분을 사고 있다. 어느 병원에서도 이와 같은 사진 촬영은 금기로 여겨지는 동시에 낙태 자체도 불법이라는 점에서 네티즌들은 경찰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에 더해 워마드 게시물이 화제로 떠오르자 점점 극단적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 성체훼손에서 예수상을 불태우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얼굴을 합성해 조롱한 데 이어 낙태 인증사진까지 올린 것은 상식의 정도를 벗어났다는 목소리가 많다.
정작 워마드에서는 논란 자체에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관련 게시물에는 태아를 ‘유충’으로 표현하거나 ‘낙태는 여성을 억압하는 한남들에 의해 먼저 이루어졌다’는 등의 글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예수상을 불태우겠다거나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게시물에 경찰이 수사하겠다는 기사를 캡처하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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