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한 대형병원에서 직원 140여명이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해운대보건소는 10일 모 대형병원에서 직원 수십명이 복통을 호소하는 등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와 해운대보건소는 해당 병원에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장염 증상을 보이는 직원들을 상대로 가검물을 채취하고 구내식당에 보관 중인 식자재 등을 수거해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해당 병원과 보건 당국은 신고 당일 장염 증세를 보인 직원이 4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전 직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140여명이 6일부터 10일까지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콜레라와 세균성 이질 등 1군 감염병을 조사하는 신속검사에서는 모두 음성판정이 내려졌다. 해운대보건소 관계자는 “병원에서 식사하는 환자들에게 증상이 없는 것으로 미뤄 직원 전용 식당에서 식중독균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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