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되는 KBS 2TV ‘너도 인간이니’가 인공지능 로봇 남신Ⅲ(서강준 분)와 강소봉(공승연 분)의 애틋한 로보매스 스틸컷을 공개했다.
애틋한 병실 포옹에 이어 평범한 연인처럼 소봉의 이마에 입을 맞추는 남신Ⅲ와 남신Ⅲ를 안은 채 눈을 감고 있는 소봉의 사진이 공개됐다. 감정이 없는 로봇과 그래서 두 배쯤은 더 마음이 아픈 인간의 사랑이 이목을 집중 시킨다.
지난 방송에서 “도망가도 모자랄 판에 그깟 로봇 때문에 왜 위험을 무릅쓰냐”는 조 기자(김현숙 분)의 말에 소봉은 “그깟 로봇 아녜요. 겉모습만 사람 같은 게 아니라, 사람인 나보다 훨씬 나아요”라고 답했다. 이어 “늘 진실하고 진심이고, 따스하고 잘 웃어요”라며 남신Ⅲ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봉은 남신Ⅲ에게 빠져든다. 그가 불쑥 손을 잡으며 수면 상태를 체크하자 평소와 달리 멈칫했고, “우린 친구지”라는 말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내가 로봇이라서 미안해”라는 남신Ⅲ의 사과에 “넌 그냥 너니까 있어 주면 돼”라며 대신 눈물 흘린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남신Ⅲ 역시 “넌 로봇인데 왜 자꾸 마음이 아픈지 모르겠어”라는 소봉을 말없이 다독여줬다. 소봉의 복잡한 감정을 모두 이해할 순 없었지만, “혼자 있고 싶을 땐 내버려 두고 들키기 싫어할 땐 눈감아 주는 거, 그런 게 진짜 알아주는 거”라는 말대로 배려했다. “네가 혼자 있고 싶을지도 몰라서”라며 전화를 받지 않는 소봉을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다.
한편, 한껏 애틋해진 둘의 이야기를 담을 KBS 2TV ‘너도 인간이니’ 23 ~24회는 1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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