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정보기술(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와 기술 제휴를 맺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판매 데이터의 분석 및 공유 시스템을 개선할 목적으로 향후 5년간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계약은 5년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월마트는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월마트와 MS는 업종이 다르지만 아마존이라는 공통의 경쟁사가 있다. 월마트는 소매유통 부문에서 아마존의 강력한 경쟁자다. 월마트는 온라인 판매사업에 적극 투자하면서 공격적인 경비 절감과 IT를 활용한 시스템 개선도 아울러 도모하고 있다. 판매 데이터 분석은 아마존이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분야다.
MS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아마존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MS 입장에서도 월마트라는 거대 회원을 포섭하면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에드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선두 주자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대한 소매업계의 부정적 시각을 지적하면서 시장 점유율 2위인 MS의 애저가 많은 유통업체에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했다고 논평했다. 아마존의 위협을 받는 소매유통업체 입장에선 AWS가 아마존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AWS를 이용하기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