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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메뉴 바꾸는 '수미네 반찬', 정규 편성 이뤄낸 비결

/사진=tvN




tvN ‘수미네 반찬’이 푸드 예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레귤러 편성을 확정지었다.

지난 6월 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예능 ‘수미네 반찬’은 tvN과 손맛의 대가 김수미가 의기투합해 만든 프로그램. 최근 해외 식문화가 유입됨으로 인해 잠시 조연으로 물러났던 반찬을 다시 우리의 밥상으로 옮겨오자는 취지로 시작된 전무후무 ‘반찬’ 전문 요리 예능이다. ‘전무후무 반찬 예능’이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그동안 메인 요리가 주를 이루었던 푸드 프로그램과 달리 언제나 한국인의 밥상 한켠을 장식한 반찬에 집중하는 콘셉트는 시청자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갔다.

첫 방송부터 평균 3.5% - 최고 4.6%의 시청률을 기록, 가장 최근 방송된 ‘수미네 반찬’ 6화에서도 평균 3.6% - 최고 5.4%의 시청률을 보여주며 수요일 저녁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닐슨코리아 / 유료플랫폼 / 전국 가구 기준)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레귤러 편성을 확정한 tvN ‘수미네 반찬’의 인기 비결을 알아보자.

/사진=tvN


■‘우리 엄마’ 생각나게 하는 김수미의 레시피

‘수미네 반찬’을 이끄는 주역 김수미의 요리법은 시청자들에게 어린 시절 부엌에서 무심한 듯 요리를 해준 ‘우리 엄마’를 떠올리게 한다. 계량컵을 사용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언제나 한결같았던 어머니의 손맛이 ‘수미네 반찬’을 통해 희미하게 재현되는 느낌을 받는 것. 지난 6월 첫 방송에서 한식 자격증은 있냐는 장동민의 물음에 “네 엄마가 할머니가 자격증 가지고 너 밥 해먹였느냐”는 김수미의 촌철살인의 대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이유다.

손맛을 바탕으로 요리를 전수하는 김수미조차도 “엄마에게 직접 요리를 배운 적이 없다. 엄마 손맛을 기억하면서 요리를 하는 거다”라고 방송 중 밝힌 바 있다. 요즘 요리처럼 세련된 요리법은 아니지만, 계속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을 내는 ‘손맛’이야 말로 김수미표 레시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식재료 또한 근처 시장에만 가도 쉽게 구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하다. 고사리, 연근, 보리새우, 풀치 등 부담없는 식재료 라인업 또한 김수미의 레시피와 적절하게 어우러져 최적의 반찬을 만들어낸다.

/사진=tvN


■ 김수미표 손맛 전수받는 전문 셰프들, 실력-태도 모두 ‘국가대표급 셰프’

‘수미네 반찬’에는 손맛을 전수받는 전문 셰프들이 등장한다. 여경래, 최현석, 미카엘 등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음식으로 명성을 날린 셰프들이 음식을 가르치는 입장이 아닌 ‘제자’로 등장한다는 컨셉은 방송 전부터 ‘수미네 반찬’이 여느 푸드 예능과는 차별화된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예고했다. ‘는둥만둥(넣는둥 마는둥)’, 적당히, 요만치 등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요리 전수법에 당황할 만도 하지만 세 명의 셰프들은 역시 전문가다운 면모를 발휘해 비법 전수 받기에 열중한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신을 내려놓고 새롭게 배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셰프들은 오히려 겸손한 자세로 김수미표 레시피를 경청했고, 이러한 면모는 ‘역시 셰프다’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비법 전수가 끝난 후 같은 식재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새로운 반찬을 만들어내는 셰프들의 모습 또한 매주 시청자들의 밥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포인트다.

/사진=tvN


■ 간장 게장, 묵은지 볶음, 아구찜..어렵다는 편견 깨주는 ‘수미네 반찬’

매주 한 가지 이상의 반찬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가는 ‘수미네 반찬’ 에서는 단 6회만에 입맛을 돋우는 다양한 반찬들이 소개됐다. ‘고사리 굴비 조림’을 시작으로 ‘연근전’, ‘소라 강된장’, ‘풀치 조림’, ‘가지김치’ 등 저녁 밥상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끊이지 않은 것. 감칠맛을 살려 입안을 개운하게 만드는 가벼운 반찬부터 ‘간장 게장’, ‘묵은지 볶음’, ‘아구찜’등 전문 식당에서나 먹음직한 메뉴들도 집반찬으로 소개됐다.

사실 이러한 반찬들은 맛은 일품이지만 그동안 집에서 만들기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수미네 반찬’을 통해 공개된 김수미표 비법을 방송에서 본 후 이러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의견들이 온라인상에 늘어나고 있는 상황. ‘혹시 비린 맛이 나지 않을까?’, ‘너무 번거롭지 않을까?’등 막연한 고민들이 김수미의 시원시원한 레시피를 보며 해결되고 있는 것. 또한 방송 직후 tvN ‘수미네 반찬’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반찬 레시피들도 요리에 어려움을 느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수미네 반찬’을 연출하는 문태주PD는 “‘수미네 반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시청자분들이 원하는 반찬이 있다면, 참고해 방송에서 보여드리겠다. 변함없이 다채로운 반찬 메뉴들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앞으로 김수미 선생님이 셰프들에게 외국 요리를 배우는 모습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더욱 풍성해질 ‘수미네 반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과연 앞으로 어떤 다채로운 반찬들이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할지 더욱 기대가 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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