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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갈등설 신경 쓰였나...장하성·김동연 "정례회동"

격주에 한번씩 조찬모임 갖기로

첫 모임땐 윤종원·정태호도 참석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6일 조찬모임을 가졌으며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정례 조찬 모임을 갖기로 했다. 양측은 현 정부 출범 초기 ‘김앤장 경제 투톱’이라고까지 불리며 기대감을 모았지만 이후 경제를 보는 시각차로 사이가 크게 안 좋아졌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 앞으로 양측의 불화설·엇박자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18일 청와대 관계자는 “김 경제부총리와 장 실장이 격주로 모임을 하기로 했다”며 “6일 서울 모처에서 첫 조찬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첫 모임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태호 일자리수석도 동석했다. 6일 장 실장은 청와대에서 오전에 열린 현안점검회의 및 티타임에 불참하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사개입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이 시간에 김 부총리와 회동을 하고 있었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은 앞으로도 격주로 조찬을 함께하며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다만 김 부총리가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면서 2차 회동은 김 부총리가 귀국한 후인 25일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갈등설은 지난해 연말부터 관가·청와대 등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김 부총리는 정통 경제관료인 데 반해 장 실장은 대학교수로 출신부터 다르고 경제를 보는 눈에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 회의 등에서 마주치기도 했지만 서로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된 적도 없었다. 이후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줬다고 밝힌 반면 장 실장은 관계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면서 양측의 시각차가 대외에 드러났다. 앞으로 2주에 한 번씩 만나기로 하면서 이 같은 갈등설을 잠재우고 일관된 경제정책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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