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책사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무역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커들로 위원장은 18일(현지시간)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나는 시 주석이 현재로서는 우리(미국과 중국)가 만든 협상들에 대한 후속 논의를 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시 주석이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우리가 중국의 광범위한 지적재산권 침해 등에 대해 조처해달라고 요구해왔지만 중국 정부는 전혀 응답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 대해 매우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5월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워싱턴DC와 베이징을 오가며 세 차례의 고위급협상을 벌였지만 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주고받고 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관세를 부과하는 나라”라며 “미국의 평균 관세는 2.5%에 불과하지만 중국의 평균 관세는 14%에 달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들이 관세장벽을 낮추거나 시장을 더욱 개방할 경우 미국은 미친 듯이 수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미국 경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비즈니스는 어떤 사람도 좋아하지 않는 경로”라며 “그들(중국)은 오늘 오후에라도 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 중국 측의 양보를 요구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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