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의 여러 매체는 데니스 텐의 피습 현장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 속엔 환한 대낮, 데니스 텐을 흉기로 살해한 괴한 2명이 현장을 유유히 빠져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한 명은 검은색 모자를 썼고 다른 사람은 선글라스를 썼다.
앞서 이날 현지 매체에 따르면 데니스 텐은 이날 낮 자신의 차 백미러를 훔치는 범인 두 명과 난투극을 벌이다가 다리를 칼에 찔려 숨졌다. 현지 매체가 공개한 데니스 텐의 차량 백미러는 거울이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운전석 문 바깥쪽에 피습 흔적이 남아 있었다.
데니스 텐은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 알려진 그는 그 동안 김연아와 특별한 인연으로 올댓스포츠에서 한솥밥을 먹는 등 각별한 한국 사랑을 드러내 왔다.
김연아는 20일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한편, 데니스 텐은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