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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폭스 인수 포기...최후의 승자는 '디즈니'

컴캐스트 "英스카이 인수 집중"

자료제공=컴캐스트




미국 통신사 컴캐스트가 21세기폭스사의 콘텐츠 부문 인수합병(M&A)을 공식적으로 포기하면서 인수전은 월트디즈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디즈니의 밥 아이거 CEO와 그의 팀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폭스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컴캐스트는 대신 영국 위성방송 스카이 인수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동안 컴캐스트는 폭스 콘텐츠사업부 인수를 위해 디즈니와 치열한 싸움을 벌여왔다. 디즈니는 지난해 12월 폭스의 영화·TV사업 부문 등을 524억달러(약 59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지만 컴캐스트가 더 높은 가격인 650억달러를 제시하며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에 맞서 디즈니는 인수가를 713억달러로 대폭 상향했다. 여기에 컴캐스트가 더 이상 인수가를 높이지 않고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컴캐스트가 폭스 인수를 포기한 배경은 잇따른 대형 M&A로 인한 유동성 우려 때문으로 전해졌다. 컴캐스트가 스카이 인수에 340억달러를 제안한 상황에서 폭스의 콘텐츠사업부를 사들이는 것은 재무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 5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폭스사가 컴캐스트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컴캐스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컴캐스트는 디즈니가 713억달러 인수안을 제안한 후 더 나은 조건 마련을 위해 각종 금융권에 손을 벌렸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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