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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우세 속 세대교체론 힘받을수도

■ 새 민주당 대표 26일 컷오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의 첫 관문인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할 ‘최후의 3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등록을 마친 이해찬(7선)·이종걸(5선)·김진표·송영길·최재성(이상 4선)·이인영(3선)·박범계(재선)·김두관(초선) 등 당권주자 8명은 오는 26일 예비경선을 치른다. 막판까지 출마를 저울질하던 이해찬 의원의 등판에 당권 경쟁구도가 흔들리면서 남은 기간에 후보 간 물밑 연대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2일 이인영 의원의 출마 선언을 끝으로 민주당의 당권 대진표가 완성됐다. 이인영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제 민주당이 제2차 진보의 길로 들어가야 한다”면서 “촛불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모두 이겼지만 여전히 당이 불안하다. 경제는 어려워질 것이고 좌우의 공세도 점차 거세질 것이기 때문에 오는 2020년 총선을 이기려면 단순히 여당을 잘하는 것 그 이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선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계)’임을 자임했던 일부 후보들은 친문·친노(친노무현계) 진영의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양새다.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이해찬 의원 쪽으로 표가 몰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해찬 의원이 지금으로서는 유력 주자로 꼽히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륜과 정치적 무게감을 고려했을 때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이 같은 면이 청와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세대교체론이 이해찬 의원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최재성 의원은 같은 날 당 대표 후보 8인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당선되면 2개월 내에 모든 선거의 공천룰을 조기에 확정하겠다고 공약하자”면서 “불가역적 시스템 공천이 조기 확정된다면 저는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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