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골송환 작업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지난 16~19일 방북한 뒤 22일 서울 민화협 사무실에서 이를 위한 남북공동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8일 오후 북한 만수대 사당을 방문해 김영대 북측 민화협 회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나 (남북공동추진위 결성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민화협에 따르면 사업의 명칭은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운동이다. 김 의장은 남북 민간 차원에서 사업을 협의하되 일본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북측의 참여만으로도 남북 공동사업이 되기 때문에 일본을 상대할 때 명분이 강화된다”며 “북한에서 재정 지원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인적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원장은 남측에서 김 의장이, 북측에서 양철식 민화협 부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김 의장은 다음 달 실무접촉에서 다양한 남북 민간교류 방안을 논의하고 9월에는 북측 민화협 관계자를 서울로 초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겸 민화협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침체·단절기가 있었지만 10여 년의 많은 교류협력의 경험과 성과가 있었고 이를 다시 살려보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