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난 후 22일 오후 귀국했다. 그는 볼턴 보좌관과 유익한 협의를 했지만 북한산 석탄 수입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미 워싱턴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기자들을 만나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북미간의 비핵화 협상이 선순환적으로, 성공적으로 가급적 빠른 속도로 추진될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에 대해서 매우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에서의 평화 정착이 한미 양국의 공동의 목표라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한미 간에는 굳건한 동맹관계를 토대로 해서 앞으로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북한산 석탄 수입과 관련해서는 볼턴 보좌관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라는 질문에는 “이야기를 안 했다”고 답했다.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과의 대화에서 유익한 협의를 했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남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며 북한 노동신문은 그동안 자제했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난도 재개하기 시작한 상황이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