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외교 차원에서 미국을 방문했던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22일 귀국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의회와 정부 관계자 등을 만나며 한반도 비핵화와 자동차 관세 문제를 논의했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관영 바른미래당·장병완 민주평화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박5일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홍 원내대표는 귀국 직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문제된 자동차 관세 관련 232조 적용 문제에 대해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에 충분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가 설명한 것 자동차 관세를 담은 ‘무역확장법 232조’로 국가 안보를 이유로 자동차 등 수입제품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 상무부는 이 조항을 근거로 수입차에 관세 부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임을 강조, 한국이 조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설명하며 미국을 설득 중이다.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견 교환도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남북·미북 정상회담 이후 교착된 상태를 미국 정계·행정부와 폭넓게 소통했다”고 말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통상문제, 비핵화 평화협정 문제에 대한 한국 입장을 충분히 전달했고 미국의 많은 행정부와 의회 관계자도 많은 공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개 정당 원내대표들이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초당적으로 의원 외교활동을 한 점에 큰 의미가 있었고 미국도 이를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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