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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 ‘마녀’ 김다미, “1500대 1의 경쟁률 뚫고 합격..제 인생의 행운을 다 쓴 느낌”

“‘마녀’를 찍기 전후로 정말 많이 바뀌었다. 제가 가진 행운을 다 쓴 기분이랄까. ‘마녀’가 배우 활동의 출발선인 만큼 나이 들어서도 제일 기억에 남을 작품이 될 것 같다.“

신예 김다미가 한국산 히어로무비의 여주인공으로 다시 태어났다. 개봉 5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25일만에 300만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마녀’의 주인공 김다미를 만났다.

배우 김다미/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가 발생하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김다미) 앞에 의문의 인물들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액션이다.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을 만든 박훈정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김다미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순수함과 기억을 잃은 인물의 비밀스러움, 영문도 모른 채 의문의 인물들에게 쫓기는 긴박감을 안정적인 연기력과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극 전체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간다. 무엇보다 비밀을 간직한 매력적인 마스크가 ‘자윤’ 그대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게 한다. 평범한 마스크 속에 숨겨진 다양한 스펙트럼이 충무로 신예를 더욱 주목하게 만든다.

배우 김다미는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마녀’의 자윤 역에 캐스팅됐다. 김다미의 전작은 ’나를 기억해‘ 속 이유영의 아역으로 잠깐 출연한 것이 전부. 그런 그가 당당히 주연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다미는 오디션 합격 후, ’마녀‘와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3개월동안 액션연습에 몰두하고 그후 3개월간 촬영에 임했다.

영화 촬영 중엔 실감하지 못했던 ’유명세’와 ‘책임감’을 개봉 후 인터뷰를 하면서 체감하고 있다는 그다.





“제가 어떻게 캐스팅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자윤 캐릭터와 닮은 점이 많았나보다. 어떻게 보면 제가 생소할 수 있는데, 한편으론 많이 못 봤던 얼굴이라 자윤 그대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엔 이게 얼마만큼 나에게 큰 것인지 체감하지 못했다. 아직 (영화의 주인공이란 게)실감이 나진 않는다. 열심히 촬영하고 그 후엔 홍보활동을 하고 또 인터뷰를 하면서 여전히 ‘마녀’와 함께하는 느낌이다. 개봉하고 모든 것들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마녀가 끝났구나‘ 싶을거 같다.”

박훈정 감독은 ‘김다미가 자윤 그 자체라서 캐스팅했다’는 심플한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다미는 “자윤의 평상시 모습이 저와 닮아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며 조심스런 답변을 들려줬다.

“제가 특별했다기 보단 오디션 때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 인터뷰를 하면서 제 얼굴을 보며 ‘분위기 좋다’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자라오면서 평범한 얼굴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최근엔 제 얼굴이 강아지 상이라고 하더라. ‘하트 시그널’의 오영주씨 닮았다는 말도 몇 번 듣고 있다. 호호.”

자윤은 반전을 지닌 복잡한 캐릭터다. 90프로 이상 극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도 배우의 내공을 요구한다. 그는 특별함을 보여주기 보단, 자윤의 자연스러운 감정에 집중했다. 그 결과 ‘자윤은 악으로 태어났지만 자라온 환경으로 인해 귀공자(최우식)와 다른 점들을 배워왔다’고 결론 내렸다. 그렇기 때문에 자윤이 생존하기 위해 어떤 행동들을 벌이지만 결국 그 안에 ‘진실함’이 있다고 봤다.



“영화의 말미 드러나는 반전을 꼭 숨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정말 자윤에게 낯선 일이 일어났고 혼란스러워한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래야 나중에 영화 말미의 감정이 극대화될 것 같았다. 그 ‘계획’이 드러나기까지 시나리오에 쓰여 있는 대로, 생존하기 위한 감정들을 솔직하게 연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가장 어려웠던 건 자윤의 진짜 마음이었어요. 부모와 친구를 대할 때 ’그의 마음은 무엇일까‘ 였다. 이 모든 게 반전을 위한 감정이 아닌 진짜 마음으로 연기했다. 그런 부분이 잘 보여야 후반에 변화하는 모습이 더 잘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친 액션신에서 김다미의 강렬한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3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갈고 닦은 액션 덕분이다.

배우 김다미/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배우 김다미/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제가 액션을 할 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다. 영화 속에서 액션이 많지는 않은데 한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한 적은 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액션을 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것 같다. 그동안 겪어 보지 못한 운동량으로 열심히 했다. 잠도 못 잘 정도로 아픈 적도 있었다. 다 뿌듯한 경험이고 추억이었다. 하루하루 변하는 제 모습을 보는 게 재밌었으니까. ”

그렇게 평범한 고등학생이자 비밀을 간직한 ‘자윤’이 탄생했다. 박훈정 감독은 김다미에게 ’강함’이 아닌 ‘여유롭게 하라’는 디렉션을 제시했다고 한다.

그는 “감독님이 ‘강한 사람은 강한 척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강하게 보는 것’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척하기보다 강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고.

’마녀‘로 첫발을 떼게 된 김다미는 앞으로 ”차근 차근 배우로서 경험을 쌓아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자연스럽게 연기를 꿈꾸고,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 김다미는 ‘마녀’와의 만남을 통해 ”배우에겐 경험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험을 쌓다 보면 언젠가 저만의 연기관을 가지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첫 스타트인 ‘마녀’는 그에게 많은 행운을 안겼다. ’마녀‘ 2탄 역시 가시화되고 있다는 후문. 그는 “만약 2탄이 만들어진다면, 자윤이 그러하듯 저 역시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찾아나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지금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해나가야 할 것들을 오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고, 쌓아놓은 게 없다. 성격도 그렇고, 많은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흘러가는대로 살고 싶다. 차근 차근 오래 오래 연기하고 싶다.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마녀’와 함께 한 기억은 절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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