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청원 참여자 수가 8만 명을 넘어섰다.
23일 오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불법폭력조직 코마트레이드와 연루된 성남시장 은수미와 경기도지사 이재명 즉각 사퇴하라’ 청원글 참여 인원이 8만 명을 돌파했다.
앞서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파타야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속한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의 관계에 대해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재명 지사가 성남시장 당시 관계를 맺었던 코마트레이드 이준석 대표가 국제마피아파의 핵심 인물이었으며 은수미 시장의 운전을 도맡았던 A씨 역시 코마트레이드에서 월급을 받고 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송 이후 이재명 도지사와 은수미 시장은 도마 위에 올랐고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사퇴와 수사를 촉구하는 글에 600여 개나 등장했다. 이어 한때 이재명 지사의 이야기를 영화화했다는 루머가 돌기도 했던 영화 ‘아수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가 하면 두 사람의 조폭연루설은 연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이재명 도지사와 은수미 시장은 여전히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도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관계 확인 안 된 채 조폭 연루설 방송. 명백한 오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은수미 시장은 성남시 공보관실을 통한 입장문을 발표해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내용에 따르면 은수미 시장은 당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했고 이미 기자회견과 인터뷰 등을 통해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수차례 밝혔다.
성남시 측은 “후원해주셨다는 사람은 자발적인 의사로 차량 도움을 주신 것으로 알았으며 K사와 관계됐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며 “은수미 시장은 진실 규명을 위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적극 협조하고 있다. SBS의 보도는 공정한 수사를 방해하는 압력 행위”라고 밝혔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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