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문무일 검찰총장 "검찰 불신 여전… 국민 시각에서 개혁해야"

국민 의식한 능동적 검찰개혁 주문

성과보다 인권 중시 수사도 강조

문무일 검찰총장. /연합뉴스

25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여전하다며 능동적으로 이에 대응할 것을 조직에 주문했다.

문 총장은 2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회의실에서 월례간부회의를 열고 “그간 검찰 중립성과 수사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여러 개혁 방안들을 추진해 왔고 지금도 진행 중이나 국민들이 체감하기에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검찰에 대한 불신이 여전해 개혁 논의에 대한 검찰의 의견제시를 저항으로 여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공수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등과 같은 현안에 대해 검찰에 우호적 여론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이어 “변화를 위한 노력이 국민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검찰 스스로 끊임없이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겸허하게 살펴야 한다”며 “검찰이 아닌 국민의 시각에서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하면서 능동적으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설파했다.



검찰의 업무 방식에 대해서는 성과보다 인권을 중시한 수사로 변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총장은 “‘성과와 효율성’에서 ‘인권과 적법절차 보장’으로 수사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검 인권부를 신설해 검찰수사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레드팀’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 부서들이 실무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인력배치와 업무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검찰 교육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문 총장은 “하반기 인사이동에 따라 전담검사들을 대상으로 2~3일간 실무 위주의 전문분야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교육은 보다 나은 검찰을 위한 투자’라는 적극적 자세로 참여하라”고 말했다.
/윤경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