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부터 여름 방학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은 당시 참가인원은 81명이었으나 지난해 여름 방학에는 272명, 올해는 338명으로 첫 해보다 4배 이상 늘어나는 등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과 겨울 방학 두 차례 운영되는 이 과정은 해외 자매 대학과 협력해 외국어 수업과 문화수업을 결합한 단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은 기간이 길지 않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학교가 전체 예산의 70% 이상을 지원한다.
이번 하계 방학에는 스페인, 프랑스, 중국 등 6개 나라, ECE파리공과대학, 하얼빈공업대학 등 12개 대학에서 진행한다. 이달 초 시작해 다음 달 중순 끝난다. 대학 별로 10~50명이 참가하며 기간은 각 학교 별로 1~4주다.
파견 대학은 인하대와 교류협정을 맺은 곳으로 교육과정의 완성도와 교육 환경, 선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하얼빈 공업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가원(21·중국학과 2년) 학생은 “많은 친구들이 방학 중 인턴십 등 스펙을 쌓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 해외지역연구 프로그램에 신청했다”며 “기간은 짧지만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대학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 학교 규정에 따라 학점이 부여되고 계절학기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프로그램 계획부터 진행, 홍보 등을 담당하는 리더장학생과 홍보장학생을 뽑아 경력 쌓기에도 제격이다. 이들에게는 장학금도 주어진다.
인하대 관계자는 “해마다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 상황이 나빠지면서 장기간으로 진행되는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보다는 방학을 이용한 짧은 프로그램이 학생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파견 대학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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