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디스플레이가 접히는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애널리스트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화웨이는 또 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자국 패널업체인 BOE테크놀로지그룹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첫 출하량은 2만~3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기술력을 과시할 목적으로 삼성전자 보다 먼저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가격과 출시 시기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제프 푸는 화웨이의 제품이 “매우 이른 2019년”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디스플레이 협력업체의 기술이 삼성처럼 준비돼 있지 못한데도 화웨이는 “업계 최초가 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출시일은 아직 향상이 필요한 패널의 기술 발전과 내구성에 달렸다고 다른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런 화웨이와 BOE의 움직임은 디스플레이 기술력을 자랑해 업계를 선도하고, 둔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려는 중국의 야망을 두드러지게 한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삼성 역시 2019년 상반기에 갤럭시 모델 10주년을 맞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WSJ은 지난주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이 내년 초에 접는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약 7인치 크기로 스크린을 지갑처럼 절반으로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닛케이에 삼성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7.3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가격은 1,500∼2,000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