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온도가 치솟는 폭염 속에 라텍스 소재의 베개가 자연발화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24일 오전 10시 경 부산 금정구의 한 아파트에서 타는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5일 밝혔다.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비어있던 A 씨 집의 창가 바로 옆 의자 위에 놓인 베개 위로 연기가 조금 피어오르고 있었다. 하늘색 커버가 씌워진 라텍스 소재의 베개는 이미 절반가량이 타 갈색으로 변한 상태였다. 베개 위로 내리쬔 강한 직사광선이 발화 원인으로 추정됐다.
부산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고온의 직사광선이 라텍스 베개를 장시간 내리쬐면서 열이 축적돼 베개와 베개가 놓여있던 의자 부분을 소훼한 특이한 화재”라고 설명했다. 이어 “라텍스 소재는 고밀도여서 열 흡수율이 높고 열이 축적되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이 있다”며 “햇볕이 내리쬐는 공간에 라텍스 소재의 물건을 두고 장시간 외출하는 일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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