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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이어지는 폭염에 피서지도 한산

무등산·전남 해수욕장 발길 뚝

폭염이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일대 도로가 지열로 이글거리고 있다./연합뉴스




폭염이 2주 넘게 계속되면서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 등 피서지가 올해 들어 유난히 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의 한 직원은 “계곡 곳곳에서 무질서 피서객과 실랑이했던 여느 해와 다르게 올해는 평일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탐방객 발길이 드물다”며 이같이 전했다.

무등산 공원사무소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이달 들어 무등산을 찾은 탐방객 숫자는 네 번째 주말인 지난 22일까지 11만8,404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만6,916명과 비교하면 20% 정도 줄었다. 기록적인 폭염을 떼어놓고는 탐방객 숫자가 확 줄어든 이유를 설명하기가 어렵다. 무등산 공원사무소는 피서객이 냉방시설을 갖춘 도심 쇼핑몰 또는 문화시설, 자동차로 곧장 닿을 수 있는 물놀이장으로 분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해수욕장 역시 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남도에 따르면 도내 55개 해수욕장을 이용한 피서객은 8만1,580명이다. 작년 동기 10만3,16명보다 약 20% 줄었다. 고흥 남열, 여수 만성리 등 일부 해수욕장을 빼고 대부분 감소했다. 전남을 대표하는 완도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6일 개장 이후 1만7,000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같은 기간 이용객은 2만3,000명이었다.

완도 명사십리 해수욕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적당히 더울 때라면 바다에서 피서를 즐기겠지만 그 이상으로 심하게 더우니 피서객 방문이 뜸해진 것 같다”며 상인들도 극성수기로 접어드는 다음 주만 기대하고 있는 눈치라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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