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미사일 엔진 시험장인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와 관련해 검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서해위성발사장의 해체절차가 감독관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됐어도 성공의 신호 내지 긍정적인 일로 볼 수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면서도 “분명히 검증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법한 그룹들이 참여하고 적법한 국가들에 의해 이뤄지는 검증이 미국 정부가 추구하는바”라고 설명했다. 이는 미사일 엔진시험장 해체를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 그룹에 의한 참관 및 검증 절차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이어 감독관 현장 참관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당시 이뤄진 합의인지 아니면 미국 측의 추가 요구인지에 대한 물음에 구체적 답변 대신 “그 해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한 약속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만 이야기하겠다”고 전했다.
북한이 ‘시험장 해체를 미국에 알렸느냐’는 질문에도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북한 관련 진전’이 구체적으로 뭘 의미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대통령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닌 만큼 이에 대해 말할 순 없다”면서도 “우리가 실무 차원의 대화를 북한 정부와 지속해서 가져왔다는 것은 여러분에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분명히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 일을 계속해 나가기를 고대한다”며 마크 램버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한국과장)의 방한을 언급, “램버트가 서울로 향하고 있다. 거기서 그의 카운터파트들을 만날 것”이라며 서울, 도쿄, 베이징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나 실무 차원의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한국전 참전 미군유해가 이번 주에 송환되느냐는 물음에는 “일어날 수 있거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일에 대해 미리 앞질러 가지 않겠다”면서도 “여러분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좋은 대화를 가졌으며 지난 16일 마지막 회담이 열렸을 때 일정 정도의 진전을 이뤄낸 것으로 생각한다. 실무그룹의 대화가 지속하고 있으며, 어떤 변동 사항이 있으면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