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하우스헬퍼’ 청춘들 사이에 로맨스 기류가 피어났다.
KBS 2TV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극본 황영아, 김지선, 연출 전우성, 임세준)에는 다양한 러브라인이 윤곽을 드러냈다. 김지운(하석진)과 임다영(보나), 권진국(이지훈)과 윤상아(고원희), 한소미(서은아)와 박가람(연준석), 마지막으로 강혜주(전수진)와 방철수(이도겸)까지. 속도도 다르고 방향도 달라서 더욱 재미있고 흥미로운 러브라인을 모두 짚어봤다.
#1. 하석진X보나, 로맨스 시작(?)
지난 주, 잠든 지운을 바라보다가 갑자기 두근거림을 느낀 다영. 게다가 술에 취한 지운이 다영에게 입을 맞추면서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처음에는 서로 오해를 하기도 했지만 김쌤과 고객으로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사이가 됐다. 특히 지운은 다영의 광고 촬영을 승낙하고 돌아가신 부모님 이야기까지 하는 등 다영에게 서서히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시작된 다영의 감정이 드러난 가운데, 두 사람은 서로 치유해주는 클린 힐링 로맨스를 시작할 수 있을까.
#2. 이지훈X고원희, 직진 왕자님과 철벽 상데렐라
진국이 상아의 재킷에 와인을 쏟으며 시작된 악연인줄 알았으나 연애 바보들의 이야기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 러브라인. 쥬얼리쇼장에서 우연히 상아를 본 이후로 호감이 생긴 진국은 조금은 서툴지만 과감한 직진을 보여줬다. 점심 약속엔 30분 먼저 도착해서 메뉴판을 다 외울 정도로 긴장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상아의 철벽도 만만치 않았다. 재밌었냐는 다영의 질문에 “그냥 밥 먹은 건데”라며 선을 그었다. 비즈꿰기 아르바이트를 하는 처지에 쥬얼리 회사 부사장이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완벽한 변호사 진국은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 심지어 과도한 친절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상아의 솔직함이 필요한 러브라인이기 때문에 어떻게 발전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3. 서은아X연준석, 호러와 로맨스
소심한 소미와 귀여운 연하 가람의 관계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소미가 가람이 일하는 카페 고에 몇 번 방문하면서 서로 어렴풋이 얼굴과 이름만 알고 있던 두 사람. 공포 영화가 상영 중인 영화관에서 우연히 마주치면서 풋풋한 분위기가 피어났다. 남자와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는 소미가 가람 앞에선 조금이나마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가람은 붙임성 좋게 “누나라고 불러도 되죠?”라며 소미를 편하게 대했다. 공포 영화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소미와 가람이 아는 누나와 동생 사이가 아닌 설레는 로맨스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4. 전수진X이도겸, 말할 수 없는 짝사랑
‘당신의 하우스헬퍼’에서 유일하게 이뤄질 수 없는 러브라인은 혜주와 철수. 동업자이자 동거인으로 서로에게 각별한 사이지만 각자의 사랑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혜주는 철수를 남사친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철수는 사실 남자를 좋아하고 있었던 것. 지난 방송에서 그려진 과거 속 철수를 만나기 위해 예쁜 원피스를 사는 혜주의 미소와 고심 끝에 커밍아웃을 하는 철수의 눈물이 대비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좋아하지만 그 마음을 절대 고백하지 못하고 가장 가까운 곳에서 비밀을 지켜줘야만 하는 혜주의 가슴앓이가 짠내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관계자는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지운을 중심으로 모든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따라서 다양한 인물 관계와 러브라인이 관전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실에 지친 청춘들이 청소뿐만 아니라 로맨스를 통해 어떻게 힐링을 해나갈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25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 제 13,14회 방송.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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