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27)씨는 업사이클 전문업체 ㈜터치포굿과 서울시가 손잡고 진행중인 ‘서울시 청년, 서울의 푸른 하늘을 부탁해!’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보호와 꿈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이뤘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환경, 자원순환, 업사이클 분야 10개 사업장에 환경 전문가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올해 이미 11명의 청년들이 자신들의 꿈을 찾아 관련 업체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이씨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루어 가게 된 이들 중 한 명이다. 이씨는 현재 (재)아름다운가게의 업사이클 브랜드인 ‘에코파티메아리’에서 근무하고 있다.
에코파티메아리는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된 물건 중 오랫동안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의류 자원을 업사이클하여 제품을 제작하는 브랜드다. 제품 제작, 판매뿐만 아니라 업사이클 체험 교육과 캠페인 진행 등 환경과 업사이클 관련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씨는 이곳에서 매장관리, VMD(Visual Merchandising), 봉사자 관리, 교육보조, 워크샵 개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청소년기부터 장애인 인권에 관심이 많았던 이씨는 여성인권, 동물권등으로 관심 영역을 넓혀나갔다. 인권 영화제에서 자원 활동을 하는 등 인권 관련 활동을 활발하게 하던 그는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버려진 동물들을 돌보는 등 해당 분야서 동물의 고통뿐만 아니라 축산업으로 인한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퇴사 이후 일자리민관협력사업 환경 분야 참여자 모집 공고를 보고 사업에 지원했다.
평소에도 음악활동을 하거나 폐현수막으로 파우치를 만들어 판매하는 등 개인적인 창작 활동을 꾸준히 하던 이씨는 “창작의 열정을 조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일로 승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며 “앞으로도 업사이클 분야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지속적으로 환경분야 종사자로서 일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한편 ㈜터치포굿과 서울시가 운영하는 청년일자리민관협력사업은 올해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사업기간 동안 서울시 생활임금을(최저임금의 약 1.3배)을 받으며 일 경험을 쌓고, 사업 마지막 달 고용승계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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