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에서 갑자기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막대한 피해가 일어난 것을 두고 현지 언론과 SK건설이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다.
50억 ㎥의 물이 쏟아져 다수가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했을 뿐만 아니라 6천600명에 달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보조댐이 붕괴됐다는 당국의 발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SK건설은 큰 댐이 무너진 게 아니라 물을 가둘 목적으로 주변에 둑처럼 만든 보조댐이 넘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평소의 3배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보조댐 5개 가운데 1개가 범람했다”면서 “범람으로 댐 상단 일부가 유실됐지만 붕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인명피해 가능성에 대해 이 관계자는 “범람한 물이 하류까지 내려가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류 지역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침수피해가 있었는데 범람으로 피해가 가중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건설은 “책임질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댐 붕괴와 범람은 시공사의 책임과 관련한 중대한 문제인 만큼 현지 당국 등의 현장조사 결과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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