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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믈리에’는 동물 죽음 희화화”…동물단체 ‘배민' 항의시위

행사장 기습시위 이어 사옥 앞 집회…“기업 사회적책임 망각”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 앞에서 동물권 활동가 모임 ‘우아한 피믈리에’가 배달의민족의 ‘치믈리에 시험’ 행사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다. 2018.7.25 [우아한 피믈리에 제공]




배달앱 ‘배달의민족’이 개최한 ‘치킨 자격증 시험’ 행사장에 난입해 기습시위를 벌였던 동물권 활동가들이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의 죽음을 유희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역설했다.

동물권 활동가 10여명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물의 고통을 과소비하고 희화화하는 억지스러움에 반기를 든다”며 항의시위를 했다. 이 활동가들은 지난 22일 배달의민족이 잠실 롯데호텔에서 연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 행사장에서도 기습시위를 벌인 바 있다.

반대 시위를 벌인 동물권 활동가들은 “닭은 지금도 과소비되며, 이 때문에 공장식 사육이 과열되고 조류 독감이 창궐하고 있다”면서 “배달의민족은 ‘치믈리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키며 동물의 죽음을 희화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배달의민족은 치킨 배달 광고에서 반생명적 태도를 보이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망각한 나머지 국민 건강권은 안중에도 없이 이윤만 극대화하는 속내를 내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치믈리에 시험장에서 우리가 벌인 기습시위는 다소 무질서했고 불법 소지가 있었지만, 비폭력적이었고 불가피했다”면서 “동물에 대한 폭력을 웃음으로 과장되게 정당화하고 동물의 고통을 당연시하는 기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시위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닭 분장을 한 참가자들이 피투성이가 돼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치믈리에’란 치킨 맛 감별사를 일컫는다. 배달의민족은 자체 필기 및 실기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이들에게 ‘치믈리에 자격증’을 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치러졌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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