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카드(KARD)가 8개월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ARD는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의 동명의 타이틀곡으로 국내 활동에 나선다.
KARD는 정식 데뷔 전 ‘오 나나(Oh NaNA)’, ‘돈 리콜(Don‘t Recall)’ 등을 성공시킨데 이어 데뷔 3개월 만에 13개국 25개 도시에서 월드투어를 마치는 등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기록한 그룹.
상대적으로 해외 활동에 집중한 탓에 국내 인지도가 약했던 KARD는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목표를 국내 시장에 자신들의 이름을 알리는 것에 뒀다. 음악 역시 변질된 사랑으로 인한 집착을 담았던 전작 ‘유 인 미(You In Me)’와는 상반된 청량한 분위기를 선택, 대중이 듣기 편한 음악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혼성그룹만의 장점을 활용해 다채로운 색을 보여주고 싶다는 KARD의 컴백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Q 8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은
소민 : 빨리 팬들에게 새로운 노래를 보여주고 싶다는 기대감이 가장 크다. 8개월 만의 컴백이라 여러 가지 감정이 있는 것 같다.
Q 이번 앨범의 포인트는?
소민 : 그동안 우리 노래를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번에는 이전보다 대중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를 준비했다.
지우 : 비유를 하자면 ‘시스루’ 같은 느낌이다. ‘올라올라’의 가벼운 버전이라고 할까. 우리 색깔은 유지하면서 다른 느낌을 내보려고 시도를 많이 했다. 노래와 안무 모두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포인트들을 고민했다.
Q 해외 활동에 비해 국내 활동이 적은 것은 다소 아쉽다
소민 : 1년 간 해외투어도 많았고 그 사이 국내 활동을 채우는 식으로 하다보니 국내 활동이 적었던 것이 사실이다. SNS나 V라이브 등을 통해서라도 최대한 많이 찾아뵈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이셉 : 국내 활동을 기반으로 해외 활동을 하는 것과 아예 국내를 배제시키고 해와 활동을 하는 건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욕심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은 마음이다. 국내 활동 비중을 늘리는 게 우리들의 숙제 같다.
Q 남미를 비롯해 해외에서 반응이 좋다. 인기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우 :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혼성그룹이 흔하지는 않다. 그리고 KARD는 처음부터 레게 댄스 장르를 주로 다뤄왔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찾아봤다가 노래 때문에 계속 찾아주시고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제이셉 : 노래와 안무가 세련되게 잘 나온 것 같다. 그리고 네 멤버들의 케미를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Q 혼성그룹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우 : 혼성그룹 자체가 많이 없어서 경쟁력을 갖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영상을 보신 분들이 커플 보다는 남매 같은 느낌이 크다고 말씀을 해주신다. 그건 정말 어렵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혼성그룹도 나오겠지만 우리 만의 케미로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제이셉 : 혼성그룹에 대한 편견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가 어떤 식으로 풀어야 혼성그룹의 장점을 살리면서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편견을 깨야 한다는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면서 더 재밌어졌다.
Q 두려움에서 설렘으로 바뀐 계기가 있나
제이셉 : ‘오나나’ 노래 나왔을 때 ‘한 곡에 네 명의 목소리가 잘 스며들어서 조화를 이루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낼 노래들에 대한 기대도 되고 설렘도 생겼던 것 같다.
Q 데뷔 쇼케이스에서 유닛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언급한 적이 있다. 유닛 활동 계획은 없나
소민 : 유닛을 하고 싶은 마음은 다 있다. 하지만 네 명이 선보일 수 있는 무대를 많이 보여드리는 게 우선인 것 같다. 항상 한국에서는 네 명의 목소리가 다 들어갔는데 유닛곡으로 신선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
비엠 : 2명으로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 대로 유닛을 다 해보고 싶다. 굉장히 재미있는 음악이 나올 것 같다.
지우 : 멤버들 목소리가 다 색깔이 다르다. 어느 멤버로 구성을 하든 다 다른 구성이 나올 것 같다. 유닛에 대해서는 많은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Q 최근 데뷔 1주년이었다. 느낌이 어땠나
지우 : ‘오나나’ 때 음원이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여러모로 그때 보다 많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까지 우리를 믿어주신 팬 분들에게도 감사하다. 그분들 때문이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
비엠 : 1년 전에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가장 컸는데, 1년 사이에 우리의 색깔도 더 뚜렷해지고 성숙해진 것 같다.
제이셉 : 처음 ‘오나나’ 나올 때만 해도 ‘데뷔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정식 데뷔 후에는 국내 콘서트를 하고 싶다, 신인상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가고 있다. 눈앞에 퀘스트를 깨오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는 음악방송 1위, 빌보드도 이뤄보고 싶다.
Q 9월에 국내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는데
소민 : 계속 해외투어만 다니다가 2년 만에 서울 콘서트를 하게 됐다. 과연 많은 분들이 와주실까 걱정이 많았다. 아직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 건 아니지만 각자 솔로 무대부터 다양한 무대를 보여드릴 생각이다.
제이셉 : 집이 지방인데 표를 못 팔면 버스를 대절해서 지방에서 올라와야 하나 생각도 했다. 다행히 표가 매진됐다. 단체 채팅방에 ‘이 매진(賣盡, Imagine)이 현실로’라는 글을 남길 정도로 기뻤다.
지우 : 1년 반 동안 해외에서 공연을 하면서 성장한 모습을 한국 팬분들에게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댄서들과 함께 하는 무대를 꾸밀 예정인데 새로운 재미를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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