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총 700억원 규모의 ‘3단계 특구펀드’를 조성해 특구 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과 일자리창출을 지원한다. 특구펀드 조성계획에 따라 마지막 단계로 조성되는 이 펀드는 스타트업(1단계), 공공기술기업(2단계)을 지원하는 기존 펀드에 이어 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특구 내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 펀드 2호’(3-3차 특구펀드) 결성총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3-3차 특구펀드는 오는 8월부터 특구 내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해 일자리창출 확대, 국내외 시장 진출 등 기업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펀드는 특구 또는 특구가 포함된 지자체 권역 소재 기업으로서 기술사업화를 시현했거나 예정인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특구재단이 2단계 특구펀드 회수금 200억원을 출자하고 모태펀드 및 특구권역내 지자체들 중 대전, 광주, 대구, 경북도, 경산시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오는 2022년까지 총 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구재단은 그동안 제3차 연구개발특구펀드 조성계획에 따라 기업 특성에 맞는 성장 단계별 펀드를 조성해왔다. 지난 2016년 창업 3년 이하의 초기기업 지원을 위해 3-1차 펀드(충청권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펀드)를 시작으로 2017년 연구소기업 등 공공기술기업을 집중지원하는 3-2차 펀드(이노폴리스 공공기술기반펀드)를 연이어 조성했다. 이번에 결성된 3-3차 특구펀드는 제3차 연구개발특구펀드 조성계획상 마지막 단계의 펀드로 3-1, 3-2펀드 투자기업의 신제품·신시장 창출 및 성장 촉진을 위한 후속투자 연계가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특구재단이 그 동안 조성·운용해 온 1, 2차 특구펀드는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1차 특구펀드(대덕이노폴리스 특허기술사업화 투자조합)는 27개 투자 기업 중 9개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해 회수수익률 164.4%를 기록했다. 현재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2차 특구펀드(연구개발특구 일자리창출투자펀드)는 51개 투자기업에서 532명이 추가 고용되는 등 일자리 창출에 높은 성과를 보였다. 특히 투자 기업 ‘코아스템’의 경우 지난 2015년 코스닥 상장과 33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성광 특구재단 이사장은 “이번 3-3차 특구펀드 결성으로 국내 최초로 기술사업화 펀드가 단계별로 완성됐다”며 “이번에 결성한 펀드는 특구 내 고급 일자리창출 뿐만 아니라 중소·벤처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 및 성공사례 창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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