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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취약한 인천항…"건축물 21곳 불안"

2000년대 초 준공 시설 위주

IPA "연내 내진 보강안 마련"

인천항에서 사용 중인 각종 창고, 운영건물 상당수가 지진에 취약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1월부터 이달까지 약 8개월간 인천항에서 사용 중인 각종 창고, 운영건물 등 총 57개 건축물에 대해 지진 대비 안전성능 평가를 실시한 결과 21곳이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보강이 필요한 21개의 대부분은 내항에 위치해 있는 수출입 화물을 보관하는 창고(일명 상옥) 7개소, 운영 시설(사무동) 10개소, 변전실 3개소, 근로자대기소 1개소 등이다. 내진 보강이 필요한 건축물들은 주로 2000년대 초반 이전에 준공된 노후 시설들이다. 안전성능 평가 결과 지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일부 기둥과 벽체 등에 부분적인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지진성능 평가는 준공 당시 기준으로는 적합이었던 시설물을 대상으로 최근 경주, 포항 등 강진 발생에 따라 강화된 현행 내진 설계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현실에 맞는 결과라는 것이 IPA측 설명이다.



IPA는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지진대비 성능이 부족한 전 건축물의 조속한 보강을 위해 올해 안에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각 건축물에 적합한 내진보강 공법 선정과 구체적인 보강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IPA 관계자는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지진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보강공사를 최우선적으로 시행해 공공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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