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가 논란을 일으켜 온 패션 사업에서 손을 떼고 백악관 보좌관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내가 기업 운영자로 돌아갈 시점을 알 수 없고 돌아갈지 여부조차 명확하지 않게 됐다. 확실한 점은 가까운 미래에는 워싱턴에서의 업무 진행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지금 (브랜드 중단) 결정을 내리는 것이 내 직원과 협력사에 이득이 될 유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직원들은 사전에 해고 통보를 받은 상태다.
이방카의 패션 사업은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이해상충 문제로 비판과 보이콧의 대상이 됐다. 최근에는 미중 무역전쟁의 와중에도 이방카 브랜드가 중국에서 상표권을 획득한 사실이 드러나 특혜 논란이 불거졌으며 트럼프 정부가 미국 기업들에 미국인 노동자 고용을 촉구한 것과 달리 정작 이방카는 과거 외국인 노동자들을 쓴 사실이 드러나 비난에 휩싸이기도 했다.
정치적 이유로 보이콧의 타깃이 되면서 판매가 부진했던 것도 사업을 접은 배경으로 꼽힌다. 이방카 브랜드는 한때 브랜드 가치가 1억달러에 이를 정도였지만 반(反)트럼프 진영이 조직적으로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상황이 악화됐다. WSJ에 따르면 아마존 등 온라인쇼핑몰에서 최근 1년간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의 판매량은 직전동기 대비 55% 떨어졌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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