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 충북 청주시를 찾아 홀몸 어르신 등을 만나고 폭염에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봉산3리의 한 마을을 찾았다. 기초생활수급자 홀몸 어르신인 안향례(80) 할머니 집을 방문한 김 여사는 “날이 더워지고 어르신들이 돌아가신다고 하니 마음이 쓰여 한 번 와야겠다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안 할머니에게 모시옷을 선물하며 “내일부터 이거 입으시고 시원하게 나들이하세요”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어 경로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노래교실, 건강체조 등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 여사는 “어르신 인구가 많아지는데 어떻게 편안하게, 즐겁게 해드리고 건강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지 많이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식 걱정해서 뭐 하나 더 해주는 게 아니라 내가 여름에 편하게 시원하게 지내야 자식들 건강, 내 건강 보살피시는 것”이라면서 “즐겁게 노래하고 자식 험담도 하다 보면 화도 없어지고 편히 주무실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이날 김 여사는 경로당에 있는 방송실에 들어가 폭염예방 마을 방송도 했다. 김 여사는 “해가 뜨거울 때는 실내나 그늘에 계시고 냉방이 잘 되는 경로당을 찾으시면 더 좋을 것 같다”며 “경로당에 오시면 더위에 잘 계신지 서로 확인해주시고,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안부를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머리가 아프거나 몸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얼른 119로 전화하시라”면서 “내 몸 소홀히 하지 마시고 이 무더위를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경로당에 문 대통령의 사인이 들어간 벽시계를 선물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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