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 등을 상대로 10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한 가운데, 최 시인이 SNS를 통해 올린 심경글이 주목받고 있다.
최 시인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습니다”면서 “누군가로부터 소송 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원고 고은태(고은 본명)의 소송대리인으로 꽤 유명한 법무법인 이름이 적혀있네요. 힘든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최 시인은 지난 2월 6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우선 당사자로 지목된 문인이 내가 시를 쓸 때 처음 떠올린 문인이 맞다면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상습범이다.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목격했고 피해를 봤다.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영미 시인 입장 전문
오늘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습니다. 원고는 고은 시인이고, 피고는 동아일보사와 기자, 그리고 최영미, 박진성 시인입니다. 누군가로부터 소송 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원고 고은태의 소송대리인으로 꽤 유명한 법무법인 이름이 적혀있네요.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네요.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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