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애 남편 이찬진씨가 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추모글을 남겨 화제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정의당에 가입한다는 내용의 글도 적었다.
이찬진씨는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부분은 이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저 부분은 저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이런 식으로 특별한 정치적 선호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제가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다”면서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다. SNS 대화에서 댓글로 말씀을 나눈 적이 한 번인가 있다는 건 기억나지만 그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막연하게 유머감각이 있으시고 합리적인 분이구나 하는 정도였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어떤 분인지 잘은 몰랐다”며 세상을 떠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추모했다.
그는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지만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다”면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연설 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이찬진씨는 “이 글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물론 후일에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을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노회찬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오전 9시 38분께 자택인 중구의 한 아파트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담겼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 “(드루킹 측으로부터)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4000만원을 받았다. 어떤 청탁도 대가도 없었다”고 남겼다. 이어 “나중에 알았지만, 자발적인 모금이었기에 마땅히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다”며 “누구를 원망하랴. 참으로 어리석은 선택, 부끄럽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토로했다.
/권준영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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