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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부터 정부수립까지, 3년간의 이야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정부수립 70년 기념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 개최





해방부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까지 격동의 3년을 되돌아보는 전시가 열린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오는 27일부터 대한민국 정부수립 70년을 맞아 특별전 ‘그들이 꿈꾸었던 나라’를 개최한다. 노선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특별전은 각자의 영역에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기 위해 능동적인 참여를 주도했던 수많은 갑남을녀들을 주인공으로 한다”며 “다시 찾은 나라에서 능동적인 도전을 했던 이들이 품었을 열정과 의지, 정부수립 과정에서 보통 사람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밝혔다. 1910년 시작된 일제 지배가 끝나고 1945년 국권을 되찾았지만 다양한 이념을 지닌 사람들이 이합집산하며 경쟁했고, 그 결과 1948년 남과 북에는 각기 다른 정부가 들어섰다.

전시는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격동의 공간 한반도’에서는 해방 이후 사람들이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각자의 정치 이념과 가치를 표현했던 모습을 담았다. 2부 ‘해방 이후’에서는 사회 구성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보건·의료, 교통·통신 등 기간 산업과 박물관과 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 구축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일어났던 새로운 움직임과 일제 치하에서 상실했던 민족정체성, 우리의 말과 글, 역사 교육을 위한 노력들을 전시했다. 3부 ‘고단한 삶과 희망’에서는 경제적 조건이 악화되고 어려움이 가득한 가운데 해외에 머물던 많은 한국인들이 조국으로 돌아와 희망을 갖고 앞길을 개척하려 했던 이야기를 소개한다. 4부 ‘민의의 발산’에서는 해방이 되면서 일제강점기 동안 억눌렸던 목소리가 여러 방식으로 분출되었던 면모를 신문, 잡지, 문학작품으로 보여준다. 더불어 대중들 사이에서 회자된 유행어와 표어로 본 당시 시대적 상황을 짚어보고 다양한 작품에 예술적 고민과 시대적 사명을 담아 표출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도 소개한다. 5부 ‘정부수립, 그 후’에서는 남과 북의 다른 정치 풍경 속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정부수립이 일상생활에 가져온 변화들도 볼 수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해방 이후 대한민국 정부수립까지 이 시기와 관련되는 주요 자료 20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유진오 헌법 초안 원본을 비롯해 제헌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담은 ‘제헌국회의원 사진첩’ 외에도 정부 수립 직전 시기의 여러 역사를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주진오 관장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당시를 살았던 보통 사람들의 생각과 입장에 주목할 수 있을 것이며 이들이 꿈꾼 나라를 그려보면서 70년 전 대한민국 정부수립의 의미를 더 풍성하게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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