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3시28분 AWS 기준 하양의 기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40.5도로 측정됐다. 지난 24일 경북 영천 신령이 40.3도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한 지 불과 이틀 만이다. 영천 신령은 이날 40.4도를 기록했다. 인접한 하양과 신령의 기온이 높은 것은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바람이 인근 팔공산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과 분지의 특성을 보이는 지형 때문에 열기가 모이는 조건을 갖춰 두 지역의 기온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표 관측소가 이날 측정한 공식 기록은 경북 의성이 39.4도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39.3도를 나타낸 합천으로 이 지역의 기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경북 영천(39.1도), 경북 경주(38.8도), 경남 밀양(38.7도)이 뒤를 이었다.
기상전문가들은 장마가 이례적으로 이른 지난 11일 종료된 뒤 견고한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면서 보름 넘게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져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된 1994년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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