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보조댐 사고로 범람한 물이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에까지 흘러가 5,000명 이상의 주민이 대피했다.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캄보다아 수자원·기상부는 지난 23일 라오스 남동부 아타프 주(州) 세피안 세남노이 보조댐 사고로 쏟아져 내린 물이 캄보디아 북부 스퉁트렝 주(州)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스퉁트렝 주 당국은 보조댐 붕괴 이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 557가구만을 대피시키려 했지만, 세콩 강 수위가 예상보다 높아지면서 애초 대피시키려던 가구보다 많은 1,289가구 5,0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세콩강 수위는 11.5m에 달한다.
수해 현장에는 군인들이 이재민들의 탈출을 돕고 있으며, 휴대용 메가폰을 이용해 주민들에게 경고방송도 하고 있다고 크메르타임스가 전했다. 캄보디아 국가재난관리위원회의 커 비 대변인은 “지방정부 당국이 지난 24일 밤부터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군인들이 나서서 이재민 대피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몸 사론 스퉁트렝 지사는 “세콩강 인근의 시엠 팡 지구에는 수천 가구의 주민이 살고 있다. 라오스 보조댐 붕괴 후 쏟아진 물이 이곳까지 흘러온 뒤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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