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작가는 27일 시집 ‘흰 그늘’과 산문집 ‘우주생명학’ 출판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김 시인이 생전에 펴내는 마지막 저서라고 선언했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시집에 “마지막 시집이다/교정하지 않는다/마지막 다섯줄 ‘아내에게 모심’/한편으로 끝이다/이제 내겐 어릴 적 한(恨)/‘그림’과 산 밖에 없다/끝”이라고 썼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9년 시 ‘황톳길’로 등단한 후 유신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화의 상징이자 민족문학 진영의 대표 문인으로 주목받았다. 1970년 풍자시 ‘오적(五賊)’으로 구속되는 필화를 겪고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을 배후 조종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기도 했다. ‘타는 목마름으로’는 그의 대표작이자 저항시의 상징이다. 그간 만해문학상, 아시아 아프리카 작가회의 로터스 특별상, 정지용문학상, 만해대상, 국제시인회의 위대한 시인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벨문학상·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