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고(故)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씨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28일 문재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박정기 아버님이 그리운 아들, 박종철 열사의 곁으로 돌아가셨다”며 “청천벽력 같은 아들의 비보를 듣는 순간부터 아버님은 아들을 대신해, 때로는 아들 이상으로 민주주의자로 사셨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아버님의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고, 주름이 깊어지는 날들을 줄곧 보아 왔다”며 “언제나 변치 않고 연대가 필요한 곳에 함께 계셨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박종철 열사가 숨진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는 독재의 무덤이고, 우리에게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다”라며 “지난 6·10 기념일에 저는 이곳을 ‘민주 인권 기념관’으로 조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박종철이 민주주의의 영원한 불꽃으로 기억되듯 박정기 아버님도 깊은 족적을 남겼다”고 표현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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