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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민주당 3인 당권 레이스]김진표, 유능한 경제 정당 건설에 올인

경제 소방수 '투자 마중물' 앞장서는 金

"금융개혁, 벤처창업 열풍 조성"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 운영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에 도전장을 내민 김진표 의원은 29일 “6·13지방선거 이후 여당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원인은 무엇보다 경제에 있다고 본다”며 “국민의 갈증을 해소하는 ‘경제 소방수’와 같은 유능한 경제 당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의 경제부총리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장 등을 거친 당내 대표적인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 셈이다. 최근 ‘조폭 연루설’ 논란을 겪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며 사실상 탈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근본 원인이 있다”며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8·25전당대회는 당연히 ‘경제살리기’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5년을 설계하고 당내 몇 안 되는 경제 전문가로서 유능한 경제 정당을 만들고자 당 대표 출마에 도전하게 됐다”며 ‘경제 당 대표론’을 역설했다. 그가 제시한 경제 해법은 금융개혁을 통한 중소벤처창업 열풍 조성이다. 김 의원은 “해외와 달리 국내 금융권은 안전한 융자에만 의존한 채 벤처투자는 게을리하고 있다”면서 “금융개혁을 통해 융자에서 투자로 돈이 흘러야만 창업 열풍이 되살아나서 문재인 정부 혁신성장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이 유망 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는 과감한 규제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서는 “그동안 당 지도부가 야당을 말로 공격하고 압도하는 바람에 법안 통과 성적표는 상당히 저조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야당을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야당 대표들과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논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폭 연루설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지사의 결단도 촉구했다. 그는 “우리 당과 대통령에게 큰 부담을 주면서 당 지지율 하락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괴로운 일이지만 이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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