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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에 '국립 바둑박물관' 들어선다

전남도·郡·한국기원 건립 MOU

사업비 400억 들여 2021년 개관

전남도와 한국기원·영암군이 손을 잡고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한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송필호 한국기원 부총재와 유창혁 사무총장, 김영록 전남도지사, 전동평 영암군수가 최근 영암 호텔현대에서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바둑 진흥을 위한 국내외 각종 바둑대회 개최, 바둑 관련 학교 및 바둑팀을 육성하는 등 바둑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이들 기관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바둑 유물과 전문인력 확보, 국립박물관 중장기 발전계획 반영 및 국고 건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은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이 끝난 지난 2016년 3월 당시 전남도지사였던 이낙연 총리가 기고문에 바둑을 남도문예 르네상스에 포함시키면서 시작된 전남도의 역점 시책사업이다.



그동안 전남도는 영암군과 공동으로 추진한 건립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근거로 국립박물관 건립을 중앙부처에 건의했지만 유물 부재와 민족문화로서의 대표성 부족 등의 이유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립 바둑박물관은 영암읍 일대 부지 1만7,000㎡, 건축연면적 8,000㎡ 규모로 바둑의 역사·문화·인물을 전시하는 공간과 바둑 배움·인지과학·마인드스포츠를 체험하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1년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4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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