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가라앉으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태풍의 규모가 줄고 방향이 바뀌면서 연일 밤에도 후텁지근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6시 40분까지 최저기온은 제주(27.8도), 서귀포(27.7도), 광주(27.6도), 수원(26.9도), 서울(26.2), 대전(26.0도), 청주(25.9도), 인천(25.8도), 전주(25.7도), 부산(25.5도), 대구(25.4도), 포항(25.1도), 강릉(25.0도) 등에서 25도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사실상 전국이 열대야 가시권에 든 셈이다. 서울은 9일째, 포항은 18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4∼7도 높은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무더위가 계속 이어지겠고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오늘까지 동풍에 의해 비가 내렸고, 기온 상승이 저지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폭염특보가 해제됐다”며 “그러나 비가 그치면서 내일부터 다시 기온이 올라 이후 폭염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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