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후보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당내 논란과 관련해 “당내 경선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필요에 따라 쟁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30일 “탈당 여부보다는 사법처리가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당대표가 된다면 수사결과를 지켜보고 당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며 라디오 인터뷰 및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 지사가)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도덕적인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조사하겠다”면서 “아울러 당내 윤리심판원 및 공천 프로세스 과정의 검증 절차를 재정비하고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른 당대표 후보인 김진표 의원은 전날 이 지사의 ‘조폭 의혹’ 등에 대해 “본인이 결단해서 풀어야 한다”면서 사실상 탈당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또 “만약 프랑스 축구팀이 앙리나 지단만 그리워해 세대교체에 게을리했다면 지금과 같은 신진을 등용해서 이번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새로운 후배 세대에게 기회를 줄 시간”이라고 했다.
또 일각에서 자신을 비문으로 일컫는 주장에 대해 “한러정상회담에 배석하고 뒷받침하고 온 사람을 비문이라 하면 도대체 대통령님이 어떤 사람과 정치를 한다는 것이냐”며 “굳이 표현한다면 ‘신문’(新文)으로, 새롭게 문 대통령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통령을 지키는 이지스함이 되겠다”고 해명했다. 또한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서는 “홍준표 전 대표와 달리 정책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분”이라며 “김 위원장의 국가주의 논란에 대해서 충분히 논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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