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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관광 DNA를 바꾸자] 외국인 체험형 관광상품 수요 쑥...‘나침반’ 공공플랫폼 키워야

<3> 관광상품 장터 활성화

개별관광객 급증에도 공급 부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갖춘

'원모어트립' 같은 장터 확충 절실

북촌의 향수공방 아로마인드에서 관광객들이 향수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체험 공방을 운영했는데 회사의 장점을 홍보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시울시 서울관광마케팅(현 서울관광재단)의 원모어트립을 알게 됐고 리뷰가 쌓이면서 신뢰가 생겼습니다. 특히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서울 북촌에서 향수 만들기 체험 공방을 운영하는 최현미 아로마인드 대표의 이야기다. 외국인 개별관광객(FIT)의 증가로 체험형 관광상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찾아갈 유통채널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공공기관의 ‘나침반’ 역할이 필요한 이유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체험형 관광콘텐츠를 보유한 공급업체와 관광수요자인 외국인 관광객이 관광상품을 직거래 할 수 있는 온라인 오픈마켓 ‘서울관광상품모바일장터 원모어트립’에는 지난해 말까지 106개 업체, 663개 상품 등록으로 총 1,265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원모어트립은 지난 2016년 11월에 정식 오픈을 했다.

원모어트립 같은 관광상품 ‘장터’가 필요한 이유는 국내 외국인 관광시장의 구조적 문제점에 있다. 개별관광객 증가로 체험형 관광상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여행업계를 이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맡는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가 수익성 좋은 단체관광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관광객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이에 대응할 업계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국내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주로 국내로 관광객을 보내는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상품기획 및 판로기능이 취약하다는 의미다. 관광객들은 원모어트립에서 다양한 체험상품과 볼거리 즐길 거리를 찾을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모어트립은 중소여행사, 스타트업 등 누구에게나 홍보판매 채널을 제공하는 공공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원모어트립이 오는 9월 면모를 일신한다. 기존의 민간플랫폼과 경쟁적인 오픈마켓에서 공공성이 강화된 체험관광 포털로 전환된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상품 판매·결제 기능이 없어지는 대신 맞춤형 정보 검색과 추천기능, 민간플랫폼과의 협력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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