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촌한강공원 습지에서 야생 흰뺨검둥오리 가족 7마리가 발견됐다.
서울시는 이촌한강공원에 지난해 말 조성한 논 습지에서 흰뺨검둥오리 어미와 새끼 6마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2월부터 이곳에서 습지·호안 등을 복원해 한강의 자연하천 기능을 회복하는 ‘한강 자연성 회복 사업’을 해왔다. 논습지 중 일부는 ‘서울시·창녕군 자매도시간 우호 협업’을 통해 기증받은 우포 습지식물로 조성했다. 기증받은 우포늪 습지식물은 창포, 부들, 매자기, 송이고랭이, 가래, 줄 등 6종 4,600본으로 이촌한강공원 내 논습지에 식재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촌한강공원 자연성 회복사업으로 ‘논습지’를 조성한 지 6개월여 만에 야생의 흰뺨검둥오리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흰뺨검둥오리 외에도 잠자리, 소금쟁이 등 수서곤충들도 대거 관찰되고 있어 일대 생태환경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