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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노조와해’ 의혹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 소환…윗선 ‘정조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 목모(54)씨가 31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받으러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전자 전 노무담당 전무 목모(54)씨를 소환했다.

31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로부터 소환을 받은 목씨는 이날 오전 9시 43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나왔다. 취재진이 그에게 ‘노조와해 개입 혐의를 인정하느냐’ ’염호석씨 시신 탈취 직접 개입했나‘ ‘그린화 문건 작성 직접 지시했나’라고 질문했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목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노무담당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다. 목씨는 2011년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상무를 시작으로 본사 인사 담당 업무를 수년간 맡았다. 2015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는 같은 팀 전무로, 이후 지난해 11월까지는 인사팀 전무로 근무했다



검찰은 목씨가 노조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꾸려진 ‘즉시대응팀’ 소속으로 활동하며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와해 지침을 내려보내는 등 연결고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목씨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모씨,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한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은 목씨를 상대로 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이 얼마나 관여했는지도 추궁할 방침이다. 또 이날 목 전 전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소환 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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