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문건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내란 공범으로 몰기 위한 술책”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은 어떤 증거도 없이 마치 한국당을 내란 공범인 것처럼 몰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헌법 77조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대통령이 계엄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이에 따라 군은 비상상황에 대해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 정권의 파렴치한 정치적 음모와 기획 행위에 내가 온몸으로 저항하고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기무사가 대응 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한 김 원내대표는 이석구 기무사령관으로부터 당시 문건을 제출받기로 했다며 “제대로 보고하는지, 누락·은폐하는지 보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 개혁과 관련해 “한국당은 기무사가 민간인 사찰, 정치참여 등 정치에 관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하는데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드루킹 특검을 덮기 위해 협치내각을 꾸리자고 하고 기무사 문건 유출을 비롯해 정치적 기획 의도를 갖고 국민을 혼돈시키는 행위에 대해선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국당은 그 진상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 계엄 문건 공개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과 군인권센터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군 개혁 전문가도 많은데 왜 문재인 정권은 유독 시민단체인 군인권센터에 국가기밀문건을 보냈냐”며 “그게 민주당 아니면 청와대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의 성 정체성을 언급해 논란을 빚은 데 대해선 “그분이 군 인권에 기여한 부분은 있지만 군 개혁, 기무사 개혁의 전도사처럼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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