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근석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가운데 근무지로 찾아오는 팬들에게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글을 남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장근석 소속사 측은 그가 2011년부터 양극성장애를 진단 받았고, 4급 병역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근석이 앓고 있는 ‘양극성 장애’는 기분이 지나치게 붕 뜨거나 혹은 거꾸로 지나치게 가라앉는 우울 상태를 번갈아 가면서 보이는 것으로 과거에는 조울증으로 불렸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많은 힘든 일들이 있었다. 그 이면에서는 참아오면서 치료를 받으면서 이겨내려고 했었고, 본인이 쉬고 싶다고 몇 년 병이 나을 때까지 쉬고 싶다고 호소를 한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배우 측 입대 연기 요청은 없었었다. 병무청의 재검 요구를 성실히 이행했다”며 “최근 4급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최종 병역 처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개인 병력까지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어쨌든 본인의 치부일 수 있는 문제인데 그걸 알리거나 티를 내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군대 문제에 대해서 궁금해하고 있는데 그 문제에 있어서 뭔가 속 시원한 대답을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복무기본교육을 받은 장근석은 현재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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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가 공개된 뒤 장근석 측은 최근 일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에게 근무지 방문 자제를 당부하는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 측은 “장근석의 출퇴근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길에 서 있거나, 근처 건물에서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강력하게 부탁한다”며 “이를 지키지 않을 시에는 장근석의 팬으로서 활동을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고를 어기는 팬들은 팬클럽 강제 탈퇴, 향후 공연 참여 금지 등 팬클럽 회원으로서 모든 활동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입대 전 팬들에게 “바람피우면 X인다”며 팬들에게 살갑게 대한 장근석. 그런 그가 팬들을 다그치는 듯한 글을 올려 그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
팬들을 다그치는 소속사의 태도에도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많은 팬들이 근무지로 찾아오는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같이 복무 중인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여러번 주의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나아지질 않자 이 같은 경고를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장근석은 지난 5월 종영한 SBS 드라마 ‘스위치-세상을 바꿔라’를 마지막 작품으로 지난달 16일 입대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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