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조폭 유착 의혹을 제기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 대해 두 번째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에 대한 담당 연출자 등의 의견을 촉구했다. 조폭 유착 의혹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레이스의 주요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르는 등 난처한 상황에 놓인 이 지사가 이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지사는 여름휴가 중임에도 불구하고 1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SBS의 방송 내용 중 특정 경호업체 예산 지원, 주차 관리 회사의 성남시 및 성남도시개발공사 수의계약, 그리고 우수기업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이어 “사실관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잘못된 내용을 방송했다”며 “SBS와 ‘그것이 알고 싶다’ 프로그램 연출자는 오는 6일까지 사실과 다른 방송을 하게 된 경위, 이후 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7월 25일 보낸 (이와 관련한) 1차 내용증명에 대한 답변도 아직 받지 못했다”며 “같은 날까지 함께 답변을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달 25일 방송 내용 일부를 거론한 뒤 “사실이 아니며, 심각한 명예훼손을 당했다”며 1차 반론 제기 및 의견 요청에 대한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21일 SBS 방송 이후 한동안 침묵을 이어가다가 같은 달 25일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세적 자세로 전환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김진표 의원은 지난달 29일 조폭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 지사에게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압박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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