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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가상화폐’ 싱가포르신일그룹 전 회장 인터폴 수배 요청

경찰청 검토 거쳐야...적색수배 시간 걸릴 듯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신일그룹 전 대표 인척 관계

울릉도 앞바다에 침몰한 러시아 순양함 돈스코이호를 발견한 신일그룹의 최용석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보물선 테마로 가상화폐를 발행한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회장 유모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신일그룹은 보물선으로 알려진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와 관련해 투자 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유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적색수배 요청 절차를 밟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유씨는 현재 베트남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장 유씨에 대한 적색수배가 이뤄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적색수배 요청 서류를 인터폴에 보내려면 경찰청의 검토가 필요해 다소 시간이 지체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또 인터폴이 적색수배 요청을 받아들이는 과정도 남아 있다.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보물선 테마를 내세워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자를 모으는 회사다. 외양상 돈스코이호 탐사와 인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신일그룹’과 ‘싱가포르 신일그룹’은 대표가 달라 별개 회사로 분류된다. 그러나 경찰은 신일그룹이 싱가포르 신일그룹의 가상화폐 발행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유씨와 신일그룹 전 대표인 R씨는 인척 관계로 전해졌다. 유씨는 2014년 사기 등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된 상태며 아직 체포 시한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2014년 발부된 체포 영장에 적시된 혐의를 통해 그의 신병을 확보한 뒤 투자 사기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신일그룹의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 피해자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신일그룹 관계자들의 권유로 가상화폐에 투자했다는 피해자 3명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로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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