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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 커넥션 수사 중단해야"...'사법 개입' 논란 신호탄

WSJ, "공화당 의원들도 조사 개입 지적해왔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관계를 의미하는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법 개입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매우 끔찍한 상황이며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은 당장 마녀사냥을 중단해야 한다”며 “이 문제가 우리 나라를 더 더럽히지 않도록 말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특검은 완벽하게 모순돼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언은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의 재판 다음 날 나왔다. 기소된 내용은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와의 유착 관계가 아닌 개인 비리 혐의였다. 러시아 커넥션을 수사하고 있는 뮬러 특검은 매너포트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우크라이나 정부와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로부터 정치 컨설팅 대가로 6,000만달러(약 673억원)를 받고도 키프로스 계좌로 송금해 탈세했다고 주장했다. 매너포트는 미국 이익에 반하는 공모, 돈세탁, 불법 해외로비, 외국대행사등록법(FARA) 관련 허위 진술, 외국 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 18건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던 2016년 8월, 대선을 3개월 앞두고 우크라이나 집권당을 위한 로비 전력이 폭로돼 사실상 경질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상원 공화당 의원들조차 트럼프 대통령에게 뮬러 특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움직임이 뮬러 특검의 조사에 개입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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