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팍한 현실에 이혼을 꿈꾸던 지성이 과거로 돌아갔다.
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첫 회에서는 일과 육아에 찌든 5년차 부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주혁과 서우진은 아이를 키우며 직장을 다니는 현실적인 부부의 모습을 그렸다. 밤에 자다가 깨서 칭얼대는 아이를 돌보느라 잠이 부족하기 일쑤였고, 겨우 출근한 회사에서도 차주혁은 상사 뿐 아니라 진상 고객에게 시달리기까지 했다.
후배 김환(차학연 분)의 실수를 수습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차주혁은 서우진의 전화를 받다가 교통사고가 났고, 아이들 어린이집 픽업까지 놓쳤다. 정신을 차린 뒤 서우진으로부터 온 수십 개의 메시지를 보고 부리나케 집으로 향했지만, 차주혁은 집에 들어서는 자신을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서우진에게 결국 쫓겨나고 만다.
친구가 하는 식당을 찾은 차주혁은 “나 이혼하고 싶다. 걔(서우진)가 변하는 게 너무 무섭다”며 “내가 알던 귀엽고 발랄하던 여자는 어디 가고 괴물하고 사는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다른 인격체가 들어가 있는 것 같다. “내 능력이 모자라서 다 감수하려고 했지만 이제 감당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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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차주혁은 우연히 첫사랑 이혜원(강한나 분)과 재회했다. 그녀는 차주혁에게 갈비탕을 챙겨주며 예전에 좋아했음을 밝혔고, 차주혁은 음대생이었던 이혜원을 좋아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와 함께 차주혁과 이혜원, 서우진 사이에 얽힌 과거사가 공개됐다. 대학생이었던 차주혁은 이혜원에게 데이트신청을 받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 장소로 향하던 중 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한 고등학생 서우진을 도와줬다.
이로 인해 데이트에 나가지 못해 이혜원과는 멀어졌고, 이 인연으로 서우진의 과외를 맡게 되면서 부부의 연까지 맺게 됐다.
엇갈린 인연과 현실의 고단함으로 괴로워하던 차주혁은 지하철에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고 외치는 한 남자로부터 2006년에 만들어진 500원짜리 동전을 받았다. 이후 의문의 톨게이트를 지나던 차주혁은 그 남자가 준 500원을 내고 톨게이트를 지났고, 정신을 차려보니 서우진을 만나기 전인 2006년 대학 시절로 돌아가 있었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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